따뜻한 음식 vs 차가운 음식

♪ 따뜻한 음식 vs 차가운 음식 ♬

 

 

따뜻한 음식은 배를 따뜻하게 한다. 따라서 밥은 물론이거니와 냉장고에 넣어둔 우유나 음료수 등도 반드시 상온에 두었다가 먹거나 전자렌지 등을 이용해 데워 먹어야 한다.

 

음식을 먹을 때에도 몸을 따뜻하게 하는 음식을 먹자. 야채는 생으로 먹는 것보다는 데쳐서 나물로 무쳐 먹는 게 좋다. 데치는 과정에서 차고 나쁜 기운은 빠져나가고 따뜻한 에너지가 더해져 먹기 좋은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따뜻한 차를 매일 마시는 것도 배를 따뜻하게 하는 방법이다.

 

 

음식 중에서는 수정과가 좋은데, 생강과 계피가 모두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고추와 마늘, 생강 등 매운 음식과 소금 같은 짠 음식도 배를 따뜻하게 한다. 몸에 매운 것이 들어가면 뱃속에 열이 나서 따뜻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소금 역시 살균, 순환, 해독, 소화작용이 있기 때문에 적당히 섭취하면 체내의 염분을 유지해준다. 따라서 몸이 차가운 사람은 맵고 짠 음식을 적당히 먹어주는 것이 좋다.

 

 

배를 따뜻하게 해주는 음식의 최고 결정판은 김치와 된장, 고추장, 간장, 젓갈과 같은 우리 고유의 발효식품이다. 발효식품은 소화가 쉽고 영양성분의 흡수와 분해가 용이하며 열에너지를 더해주는 최고의 보약이다. 특히 김치는 고춧가루와 마늘, 생강, 대파, 쪽파, 양파, 배추, 무, 갓, 부추 등 매운맛 재료와 소금이 어우러져 뱃속을 따뜻하게 하고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의 침입을 막아준다. 장과 젓갈 역시 기운을 더해주는 음식이므로 몸이 차가운 사람은 평소에 발효식품을 위주로 식사를 하면 생활에 활력이 생기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우리의 발효식품이 암을 예방하는 건강식품이라는 것은 여러 연구를 통해 증명된 바 있다.

 

 

반대로 차가운 음식은 배를 차갑게 한다. 차가운 음식은 뱃속을 위축시키고 굳게 한다. 위와 장이 위축되고 소화 장애가 일어나 체하기 일쑤다. 특히 급체하면 팔다리가 굳고 배가 아프고 머리에 열이 나며, 심한 경우 목숨까지 잃을 수 있다. 한말의 한글학자 주시경 선생도 찬밥을 먹다가 급체해 유명을 달리했다고 한다. 차가운 음식을 계속 먹어서 찬 기운이 몸에 쌓이면 각종 통증과 염증이 생기고 몸이 부어 비만이나 저체중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물은 되도록 따뜻하게 마시고, 냉장고에 넣어두었던 것들을 먹을 때에도 상온에 맞추거나 따뜻하게 데우는 것이 좋다. 또한 오이나 참외, 녹차, 결명자 등 성질이 차가운 음식은 데워도 그 성질을 그대로 가지고 있으므로, 차를 뜨겁게 마시더라도 녹차보다는 둥글레차나 생강차 등을 마시는 것이 좋다.

 

[출처=퓨전 동의보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