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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만나면 영양손실이 큰 식품

by ʘ 2022.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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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이 서로 만나면 영양이 배가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손실되는 식품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만나면 영양손실이 큰 식품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이 + 당근/= 비타민C 손실

오이와 당근, 또는 오이와 무는 여러모로 만날 일이 많다. 보쌈에 어울리는 무생채나 봄철 피로를 풀어주는 나박김치에도 사이좋게 들어가 시원하고 상큼한 맛을 낸다. 그러나 맛은 시원할지 몰라도 영양 면에서는 꽝이다.

 

무와 오이에는 비타민C가 풍부하다. 하지만 오이를 썰면 비타민C를 파괴하는 효소인 아스코르비나제가 나온다. 당근도 마찬가지, , 오이, 당근에는 다른 영양소가 많긴 해도 비타민C는 전혀 섭취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가능하면 이들을 섞어서 조리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무생채나 나박김치처럼 꼭 함께 넣어야 할 때는 식초를 넣는 것이 비결이다. 아스코르비나제는 산에 약하기 때문이다.

 

토마토 + 설탕 = 비타민B군 손실

설탕을 친 토마토는 달콤할 뿐 아니라 토마토 특유의 향도 훨씬 향긋하다. 그러나 설탕의 당분을 소화하느라 토마토에 들어 있는 비타민B군이 다 소모돼 정작 몸에 흡수될 비타민B군은 남아 있지 않게 된다.

 

미역 + = 칼슘 손실

파를 썰면 미끌미끌한 액체가 나온다. 미역도 마찬가지. 물에 담그거나 국을 끓이면 알긴산이 녹아나오면서 표면이 미끌미끌해진다. 일단 입에서 느끼는 궁합부터 맞지 않는 셈. 영양 면에서 보자면 파에는 비타민A, C, 비타민B1 유도체 등 좋은 성분도 많지만, 산성 무기질인 유황과 인도 들어 있다. 미역과 파를 함께 먹으면 파의 유황과 인을 중화하기 위해 미역에 풍부한 칼슘이 힘을 써야 한다. 결국 몸으로 흡수될 것은 남지 않는다.

 

팥 + 소다 = 비타민B1 손실

동지 별미인 팥죽에는 비타민B1이 풍부해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되며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그런데 밑은 단단해서 익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래서 팥죽은 오래오래 끓여야 하는 대표적인 슬로푸드다. 하지만 소다를 넣고 끓이면 끝이 빨리 익고 물러진다. 죽을 만들기 더 쉬워지는 것. 대신 소다가 비타민 B1을 모두 파괴한다.

 

+ 수정과 = 철분 손실

동물의 간에는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다. 특히 흡수가 잘되는 철분이 많아 빈혈 환자에게 좋은 식품이다. 그러나 수정과나 곶감, 감과 함께 먹는다면 도로아미타불이다. 앞서 설명했듯 탄닌과 철분이 결합해 흡수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선짓국/+ 홍차 = 철분 손실

해장국인 선짓국에도 철분이 풍부하다. 한편 홍차나 녹차도 감처럼 약간 떫은맛이 난다. 탄닌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철분이 풍부한 선짓국이나 순대를 먹고 텁텁한 입 안도 헴굴 겸 향긋하고 개운한 홍차나 녹차를 마신다면 선지의 철분과 홍차의 탄닌이 만나 탄닌산철이 만들어질 뿐이다. 꿀과 홍차도 마찬가지라서 홍차에 꿀을 타서 마신다면 맛은 좋아질지 모르지만 영양 면에서는 기대할 것이 없다.

 

치즈 + = 칼슘 손실

앞서 우유의 칼슘이 흡수가 잘 안 되는 것은 인이 풍부한 탓이라고 했다. 치즈와 콩을 함께 먹는 경우 역시 마찬가지이다. 치즈에는 칼슘이 풍부하지만, 콩에는 단백질이나 이소플라본뿐 아니라 인산도 많이 들어 있다. 결국 치즈의 칼슘과 콩의 인산이 만나 인산칼슘으로 다시 태어난 후 고스란히 몸을 빠져나가 버리고 만다.

 

시금치 + 근대 = 결석

몹시 드문 경우이긴 하지만 가능성은 있다. 시금치에는 옥살산이 풍부하고, 근대에는 수산이 많다. 옥살산은 인체 내에서 수산석회로 변했다가 결석으로 굳어진다. 그러니 시금치의 옥살산에 근대의 수산을 더하면 결석이 생길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다행히 옥살산은 물에 으깨어 씻거나 삶는 등 조리하면 아주 많은 양이 분해되므로 데친 시금치는 안심해도 좋다.

 

시금치 + 두부 = 결석

시금치의 옥살산과 두부의 칼슘이 만나면 수산칼슘이 만들어지는데, 이는 불용성이라 흡수되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칼슘 섭취가 줄어들어 결석을 유발할 수 있다.

 

우유 + 설탕 = 비타민B1 손실

우유를 잘 못 먹는 이나 우유를 먹기 싫어하는 아이에게 설탕을 넣어주는 경우가 있다. 단맛이 나서 마시기엔 좋지만 비타민B1 손실이 커진다. 당분을 많이 넣어 맛이 달착지근한 OOO맛 우유나 당 코팅을 한 시리얼과 함께 먹는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로열젤리 + 매실 = 효능 약화

대장금은 수라간 최고상궁을 가리는 자리에서 나온 경연 과제 '먹지 못하는 것으로 서민들이 먹을 반찬을 만들라' 에 대한 답으로 매실장아찌를 내놓는다. 매실은 신맛이 강해 그냥 먹기는 힘들지만 장아찌를 담그거나 술을 담그거나 주스로 만들면 특유의 힘 덕분에 맛이 좋아진다.

 

매실의 신맛은 구연산, 피크린산, 카테킨산 등 유기산이 많은 탓이다. 덕분에 피로회복, 설사, 변비에 효과적인 것은 물론 강한 산성이 유해 세균이 자라는 것을 억제해 식중독을 예방하거나 치료한다. 그러나 로열젤리와 매실을 함께 먹거나 섞어 먹으면 로열젤리의 활성물질이 산성의 영향을 받아 로열젤리 특유의 강장효과가 사라진다. 물론 매실의 효능도 약화된다.

 

도라지 + 돼지고기 = 효능 손실

도라지에는 사포닌이 풍부해 예부터 기침, 가래, 천식 등 기관지 질환에 효과적이어서 기침이 심한 감기에는 배와 도라지를 달여 먹곤 했다. 그러나 돼지고기의 지방이 사포닌을 제거해 사포닌의 효능을 떨어뜨린다.

 

우엉 + 조개류 = 철분 손실

따로 먹으면 둘 다 몸에 좋은 식품이지만 함께 먹으면 우엉에 풍부한 섬유질이 조개류의 철분을 흡수해 체내에서 철분 흡수율이 떨어진다. 철분이 풍부한 음식은 칼슘이 풍부한 음식과 함께 먹는 것이 좋다.

 


이상으로 식품이 서로 만나면 영양손실이 발생되는 식품들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요리하실 때, 참고하셔서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내 가족을 위협하는 밥상의 유혹, 이승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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