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천사혈의 목적은 모세혈관에 걸려서 움직이지 않아 다양한 질병을 야기시키는 어혈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사혈을 단순하게 바라보면 사혈침으로 찌르고 부항기의 압력을 이용해서 잡아당기면 되는 것으로 아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이 단순한 행위도 누가 하느냐에 따라 똑같이 찌르고 부항기의 압을 당겨도 각자의 몸에서 빠져 나온 어혈의 양은 천차만별입니다. 이 정도로 아주 예민한 일입니다.
그 누군가는 사혈을 원시적인 행위로 격하시키지만 사혈로 자신의 불편한 질환들을 해결한 사람들은 절대로 원시적인 행위가 아닌, 오히려 과학적인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몸에 칼을 대서 장기를 자르고 제거하는 행위는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래 내용은 김연준 한의학 박사님의 <한의학 박사가 바라본 심천사혈>의 내용을 발췌한 것입니다.
사혈을 할 때, 어떻게 하면 좀 더 많은 어혈을 제거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도 해보시고, 먼저 경험한 분들의 다양한 경험도 적용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불편한 질환을 가능한 빠르게 해결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혈자리마다 피부의 탄력정도, 어혈 질(밀도), 혈액의 산성도(탁도) 등의 차이에 따라서 어혈을 잘 제거하기 위한 부항기의 압력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어혈이 잘 나오지 않을 경우, 잘 나오게 하기 위해서는 사침의 수, 사침의 깊이, 압력의 세기, 외부 온도 등을 적절히 조절하여 가장 효율적인 어혈제거를 이끌어내야 합니다. 기술적인 예민한 방법을 적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어혈이 잘 나오지 않을 경우에는 해독 식품과 어혈을 녹이는 식품을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혈의 요령이 충분히 터득된다면 압축기의 압력이 손끝에 느껴지는 최적의 압력을 알아차리게 됩니다. 모든 혈자리마다 알차게 어혈을 제거하는 예민한 압력의 차이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 어혈이 섬유질화 되거나 담석화 된 경우, 밀도와 포화도가 높은 상태로 밀집되어 있어서 어혈이 잘 나오지 않게 됩니다. 이럴 경우에는 핀의 길이, 핀의 두께, 피부의 탄력에 따라 부항기의 압력 대비 어혈이 빠져나오는 유속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부항기의 압을 당길 때 예민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부항기의 압을 걸 때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어혈이 잘 나오지 않을수록 압력을 약하게 당깁니다. 그리고 압력의 느낌이 꽉 차는 느낌보다는 한 단계 약하게 당겨 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예를 들어 해당 혈자리의 적당한 압력치가 10이라면 전단계의 9정도의 압력이 효율적입니다.
우리 몸은 아주 예민하고 늘 변화무쌍하기 때문에 기계적인 접근은 가능한 피해야 합니다. 컴프레서나 유축기와 같은 기계장치를 이용하여 인위적인 적출을 하시는 분들은 이치가 결여된 단순 논리만 이해한 근시안적인 사혈입니다. 최대한 손의 감각과 이치적인 접근이 무르익는 과정이 반복되고 눈에 보이지 않는 몸 속 이면을 비교, 관찰, 변화를 살피고, 알아차리는 과정을 통하여 효율적인 사혈의 결과를 예민하게 이끌어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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