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혈효과를 극대화하는 사혈침 사용 방법

사혈을 단순히 찌르고 빼는 식으로 아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에 사혈효과를 극대화하는 사혈침을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래 글은 김연준박사님의 <한의학 박사의 심천의학가이드>에서 발췌한 내용이니 사혈을 하시는데 도움이 되였으면 합니다. 

 

 

중국식 방혈이나 경혈의 지식이 있는 분들이 심천사혈에서 행하고 있는 지식과 경험 부족으로 소소한 실수들을 많이 하고 계십니다. 예를 들어 2-3번혈을 사혈할 때, 원형 1호캡을 이용합니다. 여기서 말씀드리고 싶은 사항은 ‘사침할 때 범위와 간격’입니다. 어떤 혈자리든지 부항캡의 크기에 맞게 ‘골고루, 넓게’ 사침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10원짜리 동전크기의 범위 안에서 국소적으로 몰아서 사침하는 경우를 여러 차례 보았습니다.

 

심천생리학의 혈자리는 경혈점과는 다르게 생각해야 합니다. 1~59번까지의 혈자리를 살펴보면 핵심적인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 말초모세혈관이 집중적으로 모여 있고

둘째, 인체 특성상 어혈이 쌓이고 막힐 수밖에 없는 부위라는 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택된 부항캡의 크기에 맞게 ‘넓게 골고루’ 사침을 해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2-3번혈의 경우 대부분 어혈의 혈질이 좋지 않아, 어혈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2-3번혈을 사혈하기 위해 혈자리보다 작은 부항캡을 사용하고, 국소적인 사침을 하고, 강제로 압력을 세게 당기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오히려 피부층이 더 차단되거나 병목현상에 의해 어혈이 전혀 나오지 않게 될 것입니다.

 

가장 효율적인 사침 방법은 똬리를 틀듯이 중심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여러 번 원을 그리듯이 캡 안에 넓게 사침을 합니다. 그러면 해당 혈자리에 분포가 골고루 사침이 되기 때문에 좀 더 효율적으로 어혈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모든 사침은 골고루 나누어서 편안하게 하며, 너무 빠른 사침과 인위적인 기법으로 상대가 예민하게 반응하면 비효율적으로 작용하므로 상대의 마음을 살피는 연습을 충분히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