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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채근담, 입을 즐겁게 하는 음식은 장을 상하게 하고 뼈를 썩게 하는 독약과 같다

by ʘ 2017.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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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근담, 입을 즐겁게 하는 음식은 장을 상하게 하고 뼈를 썩게 하는 독약과 같다 ♬

 

맛이라는 것은 혀 점막의 유두에 존재하는 미뢰의 미각수용체가 침에 의해 녹은 화학물질에 의해 받은 자극이지만, 실제로 맛을 느끼는 것은 이 미각과, 공기 중에 발산되는 휘발성 물질의 분자를 감지하는 후각과 먹음직스럽게 보는 시각, 그리고 촉각, 온도감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맛을 만드는 요리를 할 줄 아는 것은 오직 불을 이용할 줄 아는 인간밖에 없다. 오직 인간이야말로 새로운 맛을 창출하고 더 좋은 맛을 개발, 연구하고 새로운 입맛을 찾아다니기도 한다.

 

 

그래서 이름난 요리사는 동일한 재료를 가지고도 다른 요리사보다 훨씬 맛있게 만든다. 그 차이가 무엇일까? 그건 양념의 미세한 배합비율이나 약간의 조리방법의 차이일 것이다. 그런데 그 미세한 차이가 인간의 세치 혀의 순간적인 쾌락을 만족시켜 줄 뿐, 결국 내 몸속으로는 필요 이상의 음식을 더 끌어 들이는 역할을 한다. 그러면 내 몸은 잉여 영양분으로 넘쳐나고 과잉 칼로리에 의해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쉬워진다.

 

 

채근담에 '입을 즐겁게 하는 음식은 모두가 장을 상하게 하고 뼈를 썩게 하는 독약과 같다. 많이 먹지 말고 절반쯤 그쳐야 화를 면한다.' 라고 한다. '로마는 육식을 함으로써 망한다.'고 한 소크라테스는 다른 사람들이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그는 검소하게 빵과 꿀과 채소로 90살까지 살았다고 한다.

 

배가 부른 사자는 바로 앞에 양이나 토끼 등의 먹잇감이 있어도 관심을 두지 않는다. 우리 인간은 어떤가? 배가 불러도 아주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세치 혀의 쾌락을 위해 먹고 또 먹는다.

 

 

'시장이 반찬이다'는 말이 있다. 배가 고프면 우리 몸은 본능적으로 몸이 필요로 하는 만큼 어떤 음식이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생리적 욕구량이 채워지면 더 이상 먹지 않는다. 우리 몸의 본능을 혼란시키게 만드는 큰 의미도 없는 인공적인 맛에 너무 집착하지 말자. 그리고 몸의 본능에 귀를 기울이자.

 

'미식(美食)은 칼보다 더 많은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라틴의 경고 또한 새겨듣자.

 

[출처=약 소비를 줄여야 더 건강해진다 p.290~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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