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간에는 한국의 전통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최근에 집에서 막걸리 만드는 걸 봤는데 과정이 너무도 복잡하고 번거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발효과정까지 생각해보면 인내가 필요하기까지 했습니다. 이런 과정을 보고 나니 술값이 저렴하게 느낄 정도였습니다. 그냥 사 먹고 말지 절대로 만들어서는 못 먹겠다는 다짐 아닌 다짐도 해봤습니다.
한국의 전통술은 탁주(막걸리), 약주, 소주로 대표됩니다. 이 3가지 가운데 제조과정으로 볼 때 탁주가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고, 탁주에서 재(滓;앙금)를 제거하여 약주를 만들며, 이를 증류하여 소주가 만들어집니다. 탁주와 약주는 곡류와 기타 전분이 함유된 물료나 전분당, 국과 물을 원료로 합니다. 여기에서 발효시킨 술덧을 걸러 만들었는지에 따라서 탁주와 약주로 구분됩니다.
1. 탁주(막걸리)
오늘날에도 널리 애음되고 있는 막걸리인 탁주는 약주와 함께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농민과 도시의 서민층에게까지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우리 민족의 토속주입니다. 탁주는 옛날에는 각 가정에서 독특한 방법으로 만들어져 그 맛도 다양한 것이 특징이었으며 민속주로의 위치도 오랫동안 유지되어 왔습니다. 탁주는 지방방언으로 대포, 모주, 왕대포, 젓내기술(논산), 탁배기(제주), 탁주배기(부산), 탁쭈(경북)라는 이름으로 불리었습니다.
삼국시대 이래 양조기술의 발달로 약주가 등장했지만, 탁주와의 구별이 뚜렷하지 않았습니다. 같은 원료를 사용해서 탁하게 빚을 수도 있고 맑게 빚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고려시대 이래로 대표적인 탁주는 이화주(梨花酒)였습니다. 이 이름은 탁주용 누룩을 배꽃이 필 무렵에 만든 데에서 유래했습니다.
나중에는 어느 때나 누룩을 만들었으므로 그 이름이 사라질 위기에 있었으나 요사이 일반인에게 널리 보급된 탁주는 가장 소박하게 만들어진 술로서 오랫동안 농주로 음용되어 왔습니다. 막걸리로 불리는 탁주는 우리나라 전역은 물론 이웃 일본이나 중국 등 전 세계적으로 그 명성을 널리 펼치고 있습니다.
2. 약주
약주는 탁주의 숙성이 거의 끝날 때쯤 술독 위에 맑게 뜨는 액체 속에 싸리나 대나무로 둥글고 깊게 통처럼 만든 용수를 박아 맑은 액체만 떠낸 것입니다. 약주란 원래 중국에서는 약으로 쓰이는 술이라는 뜻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약용주라는 뜻으로 쓰이지 않습니다.
약주에 속하는 술로는 백하주, 향은주, 하향주, 소국주, 부의주, 청명주, 감향주, 절주, 방문주, 석탄주, 법주 등이 있습니다. 이밖에 보다 섬세한 방법으로 여러 번 덧술 한 약주에 호산춘, 약산춘 등이 있는데, 춘(春)자를 붙인 것은 중국 당나라 술 이름을 본뜬 것입니다. 그리고 비록 춘자는 붙지 않았어도 같은 종류의 술로 삼해주, 백일주, 사마주 등이 있습니다.
3. 청주
청주는 백미로 만드는 양조주로서 탁주와 비교하여 맑은 술이라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청주는 술 자체로서 사용되지만, 육류와 생선요리 등 각종 요리에 조미용으로도 사용됩니다. 청주는 삼국시대부터 만들어진 우리나라의 술입니다.
『고려도경에서도 “왕이 마시는 술은 양온서에서 다스리는데 청주와 법주의 두 가지가 있으며 질항아리에 넣어 명주로 봉해서 저장해 둔다"고 했습니다.
4. 소주
소주는 오래 보관할 수 없는 일반 양조주의 결점을 없애기 위해서 고안된 술로서 발효원액을 증류하여 얻는 술입니다. 소주는 인도나 이집트 등지에서 지금으로부터 4,000년 전 또는 2,800년 전부터 만들었다는 설이 있으나 확실하지 않습니다. 국내 문헌에 따르면 600년 전 중국 원나라 때 처음으로 생산되었습니다. 이때는 감로(甘露), 아라키(亞刺吉)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소주는 징기스칸의 손자인 쿠빌라이가 일본 원정을 목적으로 한반도에 진출한 후 소개하여 몽고인의 대 본당이었던 개성과 전진기지가 있던 안동, 제주도 등지 에서 많이 빚기 시작했습니다.
5. 가향주
가향주(加香酒)는 술에 독특한 향을 주기 위해서 꽃이나 식물의 잎 등을 넣어 만든 술입니다. 진달래꽃을 쓰는 두견주를 비롯하여 여러 가지 화주(花酒)가 있는데, 빚는 방법으로는 일반 처방에다 가향재료(향을 주기 위한 꽃 또는 식물의 잎)를 넣어 함께 빚는 것과 이미 만들어진 곡주에 가향재료를 우러나게 하여 빚는 가향 입주법이 있습니다.
출처: 식생활과 건강(이건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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